‘무늬만 친환경’ 얌체 상품은 가라… 옥석 제대로 가릴 프레임워크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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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상품을 선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투자 지원 확대에 나섰다.

SC제일은행이 구축한 ‘지속가능투자 프레임워크’는 투자 기업의 ESG 리스크를 평가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프로세스다. 이름만 ‘친환경’으로 붙이며 ESG 상품으로 위장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상품을 가려내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려는 취지다.

프레임워크에는 글로벌 펀드 평가회사인 ‘모닝스타’와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의 데이터가 활용된다. 이를 토대로 주식, 채권의 ESG 리스크를 ‘거의 없음’부터 ‘심각’까지 5단계로 분류할 수 있어 리스크가 낮거나 관리 능력이 있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 채권 선별이 가능하다.

이렇게 선정된 ESG 추천펀드는 ESG Select 펀드, ESG SI펀드로 나뉜다. ESG Select 펀드는 SC제일은행의 추천펀드 가운데 은행의 지속가능투자 기준과 프로세스를 통과한 펀드다. 투자 대상 기업이 유엔 글로벌 협약상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역할 원칙 10가지에 위배되거나 핵무기 생산 및 발전용 석탄 생산 등에 관여한다면 이 펀드에서 배제된다. 펀드 운용팀은 투자 대상 기업이 ESG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ESG SI 펀드는 모닝스타가 지속가능투자 상품으로 분류한 펀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체계적인 분석으로 선정된 지속가능투자 상품을 활용하면 ESG 경영을 실천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재무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ESG 상품에 가입할 경우 반려나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고객의 탄소중립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녹색·전환금융에 300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WM 비즈니스에서 현재 운용중인 지속가능 투자 자산 규모를 2025년까지 100% 확대하고 투자자문 활동에 ESG 고려사항을 포함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money&life#기업#sc제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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