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경쟁률도 2023대1 최고
18, 19일 일반인 청약… 27일 상장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18, 19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앞서 11, 12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0만 원에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1536곳, 해외 452곳 등 기관 1988곳이 참여해 총 1경5203조 원의 주문을 써냈다. 국내 IPO 역사상 최대이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2150조 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희망 공모가로 최상단인 30만 원 이상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2023 대 1로 역대 코스피 상장 기업 중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합작 형태는 앞서 미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과 진행한 조인트벤처(JV) 방식이 유력하다. 두 회사가 같은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전기차 플랫폼(뼈대)에 맞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 증설에 따라 2025년 이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은 18일부터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주식은 전체 공모주(4250만 주)의 25%인 1062만5000주다. 이 중 절반은 최소 청약 증거금(150만 원) 이상을 낸 투자자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방식’을,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눠주는 ‘비례 방식’이 적용된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