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7주째 ‘팔자〉사자’… 전세도 4주째 매물이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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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수급지수 27개월새 최저… 전국 지수도 12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상태가 7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뿐만 아니라 대선 전 눈치 보기 등으로 거래절벽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5로 전주(93.9)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9년 9월 셋째 주(93.0)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수록 공급(매물)이 수요보다 많아 매도세가 짙다는 뜻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월 첫째 주(96.1)를 제외하고 100을 웃돌았다가 11월 셋째 주(99.6)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현재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비슷하다. 1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1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10월 둘째 주(105.4) 이후 12주 연속 하락하면서 4주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세종의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1.1) 대비 2.6포인트 떨어진 78.5로 조사됐다. 2015년 3월 둘째 주(76.3)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7로 전주(96.9) 대비 1.2포인트 떨어지면서 4주 연속 100 아래에 머물렀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98.7) 역시 2주 연속 100을 넘지 못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여력이 부족해졌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책 변수가 많기 때문에 매도자들과 매수자들이 선택을 미루며 거래절벽이 심해진 점 역시 시장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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