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심리 넉달만에 꺾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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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충격에 심리지수 하락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107.6)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CCSI가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뜻이지만,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였던 소비심리가 다시 꺾였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된 영향이 크다”며 “여행, 외식, 오락문화 등 방역 조치의 영향을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6개월 뒤 경기 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88로 8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포인트씩 떨어져 올해 9월에 보인 역대 최저 수준과 같아졌다. 방역 조치로 대면 소비가 줄어든 데다 물가까지 올라 생활형편 지수가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107)은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여전히 더 많지만 지수는 11월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소비심리#오미크론#소비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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