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5분내 대중교통 없는 마을, 5년새 2.5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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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224곳… 농어촌 인구감소 영향
69%는 종합병원 가는 데 30분 이상

걸어서 15분 안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이 없는 국내 농어촌 마을이 5년 새 2.5배로 늘어 2200곳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 10곳 가운데 7곳에선 종합병원에 가려면 차량으로 30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마을(읍면 지역에 설치된 행정리) 수는 3만7563개로 2015년(3만6792개)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걸어서 15분 안에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마을은 2224곳(5.9%)이었다. 인구 감소 등으로 2015년 879곳(2.4%)에 비해 5년 새 약 2.5배로 증가했다. 단, 대중교통이 없는 2224개 마을 중 1691곳은 희망택시, 백원택시, 행복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마을의 96.2%는 종합병원이 다른 읍면이나 시군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을 이용하려면 차량으로 30분 넘게 가야 하는 곳이 69.4%로 조사됐다. 이 비중은 2015년(59.2%)에 비해 약 10%포인트 늘어 의료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읍면 내에 약국이 없는 마을과 일반 병·의원이 없는 마을은 각각 전체의 28.3%, 42.9%였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대중교통 없는 마을#2.5배 증가#농어촌 인구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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