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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K콘텐츠의 보물창고, 웹툰-웹소설 작가 귀하게 모십니다”

입력 2021-12-14 03:00업데이트 2021-1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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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등 성공에 원작 가치 급등… 네이버, 해외서도 신인작가 공모
카카오는 건강검진 등 복지 챙겨… 작가들 수입도 가파르게 올라가
정식연재 땐 年평균 3억원 육박
웹툰과 웹소설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보물창고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연재됐던 웹툰 ‘지옥’이 최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둔 가운데 대기업까지 가세해 공모에 나서는 모습이다. 해외에서까지 통하는 ‘원작 이야기’로서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유료연재 수익으로 원고료의 수십 배를 벌어들이는 작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연이어 공모전 열고 작가 경조사까지 지원

KT의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최근 웹소설·웹툰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와 함께 처음으로 웹소설·웹툰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 6편을 발표했다. 영상화를 전제로 총 1억 원의 상금을 걸고 작품 발굴에 나선 것이다. 수상 작품은 연재와 더불어 KT스튜디오지니에서 드라마 같은 영상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영상화 가능성을 우선 검토한다.


웹툰·웹소설로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부분도 새로운 작가·작품 발굴이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지상 최대’를 내세운 공모전과 더불어 도전만화 형태의 신인 작가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해외에서도 이런 노하우를 살린 ‘캔버스(CANVAS)’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프랑스어 서비스에서는 작품 수가 1만 개, 스페인어 서비스에서는 아마추어 창작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해외 각국의 현황에 맞는 공모전도 꾸준히 진행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아마추어 창작자가 75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작가를 위해 건강검진이나 경조사 물품 지원 등의 복지제도까지 운영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새로운 형식의 ‘파일럿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웹툰에 무료로 연재될 10화 분량의 단편 웹툰을 선발한 이후에 당선작 중에서 중·장편 웹툰으로 정식 연재될 작품을 다시 한번 발굴하는 방식의 공모전이다. 올해 9월 문을 연 무료 웹소설 연재 사이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도 두 달 만에 2만 개 이상의 작품이 모이는 등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 국내 공개 전부터 해외 서비스 확정

시장이 커지면서 작가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의 크기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로맨스판타지 장르의 인기 네이버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를 연재 중인 ‘삼’ 작가는 “2020년 초 정식 연재를 하면서 통상적인 월급 정도로 지급되는 고료를 예상했는데 별도 유료 수익으로 예상 금액의 수십 배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재를 시작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수익을 거두면서 어시스턴트를 고용하고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유료 콘텐츠, 광고 등의 수익을 창작자와 배분하는 페이지 프로피트 셰어(PPS) 프로그램이 연간 1조 원 규모를 넘어섰다. 정식 연재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2억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빠른 해외 진출도 높은 수익성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 작가는 “국내에 작품이 올라가기 전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서비스가 확정돼 있었다”며 “국내 오픈 한 달 무렵에 일본어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0년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2021년 독일어로도 빠르게 번역돼 해당 국가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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