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1층 높이에 LED 900개…고객을 유혹하는 ‘빛의 아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31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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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픈한 AK플라자 광명점 가보니

AK플라자 제공
AK플라자 제공
29일 경기 광명시 AK플라자 광명점. 지하 2층에서 위를 올려다보자 색색의 조명이 화려한 빛을 뿜어냈다. 총 9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이뤄진 이 ‘키네틱 아트’는 높이 33m로 아파트 11층 높이다. 정각마다 빛, 사랑, 영화 OST 등 테마곡에 맞게 색깔이 바뀐다. 사람들은 쇼핑몰을 거닐다가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키네틱 아트를 감상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9일 AK플라자의 네 번째 쇼핑몰인 광명점이 문을 열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에 이어 올해 문을 연 신규 쇼핑몰이다. 영업면적 4만6305㎡, 지하2층~지상4층 규모로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몰 지점 중에서 가장 크다.

2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AK플라자 광명점’의 키네틱 아트에서 ‘AK’ 레터링이 연출되고 있다. AK플라자 광명점은 이날 정식 오픈했다. 광명점의 키네틱 아트는 총 900개의 LED 볼에서 뿜어내는 빛이 선율에 따라 움직인다. 규모는 아파트 11층에 버금가는 33m 높이를 자랑한다. (AK플라자 제공)
2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AK플라자 광명점’의 키네틱 아트에서 ‘AK’ 레터링이 연출되고 있다. AK플라자 광명점은 이날 정식 오픈했다. 광명점의 키네틱 아트는 총 900개의 LED 볼에서 뿜어내는 빛이 선율에 따라 움직인다. 규모는 아파트 11층에 버금가는 33m 높이를 자랑한다. (AK플라자 제공)
색다른 매장 구성으로 변화를 강조한 최근 신규점들처럼, 광명 AK플라자도 1층에 명품이나 화장품 매장 대신 스타벅스, 폴바셋 등 접근성 좋은 카페들이 들어서 있었다. 일상 속 특별함을 제공하겠다는 ‘데일리 프리미엄’ 슬로건에 맞춰 매장을 꾸몄기 때문이다.

매장 곳곳에 체험용 요소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띄였다. 지하 2층에 고객이 직접 가구를 만들어볼 수 있는 ‘프랑스 목공소’, 미술 체험을 하며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드로잉 카페 ‘성수 미술관’등이 있었다. 지하 1층에는 영화관 ‘메가박스’와 종합서점 ‘북스리브로’ 등 문화 시설도 갖췄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광명시는 30~49세 인구 비중이 30% 정도로 소비력 있는 젊은 가구들이 많다”며 “프리미엄 영어 키즈 카페 ‘프로맘킨더 리저브’ 등 젊은 엄마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구성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외관과 인테리어는 최신 오프라인 매장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롯데백화점 동탄점처럼 자연 채광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보이드 건축기법으로 설계됐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식물을 많이 배치하는 ‘그린테리어’를 활용했고 신선한 바람과 싱그러운 식물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시그니처 향 ‘모닝 스플래시’를 매장 전체에 입혀 후각으로도 그린테리어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홈리빙 매장도 대규모로 선보였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매장이 나란히 입점했고 까사미아·인까사, 다우닝 종합관, LX하우시스 등 홈 인테리어 전문관도 들어섰다. 객단가가 높은 인테리어 및 가전 매장은 다른 상품보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 모객에 효과적이다.

AK플라자 광명점은 앞으로 광명, 안양 등 경기 서남부권 주민을 겨냥할 계획이다. 롯데몰, 이케아, 코스트코 등 기존에 형성된 광명 상권과 함께 시너지를 노린다. AK플라자 김재천 대표는 “AK플라자의 28년 유통 역량을 담은 쇼핑몰을 광명 지역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광명점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사지원 기자4g1@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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