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사용시대 앞당긴다”… SK온, 산업부 KTL과 ‘사용 후 배터리’ 평가 체계 개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0-08 16:30수정 2021-10-08 16:3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 체계 구축 MOU
사용 후 배터리 시장 폭발적인 성장 전망
전기차 보급 확대 요인
전기차 회수 배터리 수 2030년 30배↑
모듈 단위 평가→팩 단위 평가 구축 추진
SK온(구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은 8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Korea Testing Laboratory)과 ‘사용 후 배터리’ 성능 검사 방법과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재사용시대’를 앞당길 평가 체계 개발에 나선 것이다.

SK온에 따르면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은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폐차된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팩이 올해 1075개에서 오는 2025년 3만1696개로 3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과 KTL은 폐차된 전기차에서 나온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해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배터리를 모듈(module)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팩(pack) 단위 평가 방법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배터리는 하나의 팩 형태로 전기차에 탑재된다. 팩은 십여 개 모듈을 묶은 형태다. 모듈 하나는 다시 수십 개 배터리셀로 구성된다. 따라서 배터리 검사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보면 팩을 모듈로 분해하지 않고 직접 검사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사업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주요기사
팩 단위 배터리 평가 방법을 고안해 표준화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비롯해 소형 전기 이동수단 등의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는 시장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SK온과 KTL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 기업들이 사업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KTL은 배터리 시험 평가 영역에서 그동안 구축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검사 방법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충남 천안시에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를 열어 국내 최대 규모인 100여종 첨단 장비를 구비했다. 2차전지 시험평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보해 국내 기업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제조와 품질검사에서 구축해온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력과 노하우로 평가 모델을 검증하고 보완하는데 힘을 보탠다. 특히 SK온의 경우 사용 후 배터리를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사업 한 축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개발해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와 사용 후 배터리로 제작한 ESS에 배터리 렌털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전지산업협회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BaaS 모델로 ESS 시장을 활성화하고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손혁 SK온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안전성과 시간, 비용 등 측면에서 최적화된 사용 후 배터리 평가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 창출에 기여하고 다양한 사업자들과 함께 BaaS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