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 생산-소비 동반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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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 0.5%↓, 소비 0.6%↓
경기 예측 지수도 적신호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 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동시에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며 향후 경기가 더욱 불확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1(2015년 100)로 전월에 비해 0.5% 줄었다. 전산업생산 지수는 4월(―1.3%)과 5월(―0.2%) 전월에 비해 감소하다가 6월(1.6%) 반등했으나 7월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광공업(0.4%)과 서비스업(0.2%) 생산은 늘었지만, 공공행정(―8.3%)과 건설업(―1.9%) 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공공행정은 2013년 3월(―9.8%)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올 5, 6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공공행정 지출이 워낙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3(2015년 100)으로 전월 대비 0.6% 줄었다. 소매판매액도 5월(―1.8%) 이후 두 달 만에 감소했다.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전월에 비해 2.7% 줄었다. 최근 공급 차질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도 전월 대비 2.8% 줄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102.6이었다. 이 수치는 하락하면 향후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 올해 6월까지 1년간 연속 오르다 7월 14개월 만에 하락했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장기화로 내수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코로나 4차 대유행#생산감소#소비감소#경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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