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기준 ‘최고 매출’… 반도체가 이끌었다

서동일 기자 ,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7-07 09:45수정 2021-07-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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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2021.7.5/뉴스1 © News1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은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조5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사업 부문이 선전했다면 2분기에는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고른 사업포트폴리오가 또 한 번 빛을 발한 셈이다.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4%, 53.4%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많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65조3900억 원)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9조3800억 원)은 무려 3조1200억 원 증가했다.

잠정실적은 각 사업부문별 매출, 영업이익이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가 및 전자업계에서는 반도체가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분기 반도체(DS) 사업부문에서 7조~8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3조3000억 원 안팎이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수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1분기 DS부문 실적은 신규 라인을 세우는데 초기 비용이 반영됐고, 2월 갑작스러운 미국 텍사스 지역 폭설과 한파에 따른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 중단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총 9조7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중 DS사업 부문에만 투자비용 8조5000억 원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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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T·모바일(IM)사업 부문은 2조8000억~3조 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 달가량 조기 등판한 ‘갤럭시 S21’과 보급형 모델 ‘갤럭시 A’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면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면서 다소 실적이 주춤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때문에 일부 모델의 경우 생산 차질을 빚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TV, 생활가전 사업(CE) 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펜트업(소비가 일시 폭발하는 현상) 효과로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의 양호한 판매 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CE사업부문의 성적은 매출 12조9900억 원, 영업이익 1조1200억 원이었는데 2분기에는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및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은 13조~15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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