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53주년… “철강 넘어 친환경-모빌리티 중심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일 03시 00분


최정우 회장, 임직원에 서한 보내
“전기차 시장서 핵심기업 성장” 강조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포스코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 ‘Park1538’ 개장식에서 명예의 전당 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포스코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 ‘Park1538’ 개장식에서 명예의 전당 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철강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구조를 ‘친환경’과 ‘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룹 사업구조를 ‘그린(친환경)과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강재와 부품, 2차 전지 소재, 수소 등을 꼽으며 이 분야에서 생산력을 확충하고 전기차 관련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기업’이었던 포스코가 사업구조 전환을 꺼내든 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올해 1월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부품 전문 브랜드 ‘e오토포스’를 선보였다. 전기차에 쓰이는 강판과 배터리팩 전용 강재를 비롯해 배터리에 필요한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포스코SPS의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e오토포스 브랜드를 단 주요 사업들은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SPS 모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의 지난달 31일 기준 시가총액은 친환경차 시장 성장과 함께 2017년보다 각각 2000억 원, 9조7000억 원 늘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와 이들의 원료인 니켈, 리튬, 흑연도 공급할 수 있는 사업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30년까지 니켈 10만 t, 리튬 22만 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 t, 음극재 26만 t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수소사업 역량도 키워 생산, 운송,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 전반에서 선도 입지도 구축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 본사 인근에 복합문화공간 ‘Park(파크)1538’을 개장했다. 이달 12일부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포스코#친환경#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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