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 2.1% 증가 ‘8개월만에 최대’…소비·투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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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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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지난달 산업생산이 2%대 증가율로 한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 증가에 따른 광공업 생산 회복 등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지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농림어업 제외)은 전월에 비해 2.1%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8% 감소,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달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다소 주춤했지만, 이는 역기저효과의 측면이 있었다”면서 “반면 수출 증가에 따른 광공업생산을 중심으로 한 호조가 돋보였고, 이에 따라 전체 경기는 지난달보다 조금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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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생산은 지난 1월 0.6% 감소했는데,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기도 하다. 특히 전산업생산지수는 111.6 포인트(p)로 전월대비 2.1% 증가했는데,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대비 4.2%p 상승한 77.4%인데, 이는 지난 2014년 7월 77.7%를 기록한 이후 6년7개월만의 최고 수준 가동률이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전월대비 4.3%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신·방송장비(-10.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7.2%), 화학제품(+7.9%)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4차산업혁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비대면경제가 확대되면서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화학제품도 플라스틱 등의 산업 회복세와 일부 업체의 신규 설비가 가동 정상화되며 생산 증가에 기여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3개월만에 증가세 전환하며 1.1% 올랐다. 금융·보험(-2.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20.4%), 운수·창고(+4.9%)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8% 줄면서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9.7%)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 품 등 비내구재(-3.9%),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9%) 판매가 줄면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2.5% 감소하며 4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0.4%) 투자가 늘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2%) 투자가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했다.

건설기성은 건축(+6.7%), 토목(+6.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6.5%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p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상승이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과 수입액이 양호했고, 비농림업 취업자수와 건설업 부진이 완화되면서 동행지수가 상승했다”면서 “선행지수의 경우 코로나 이후 우려되던 실물-금융지표 간의 괴리 문제가 많이 축소된 영향으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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