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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녹색소비’ 이끄는 식음료업계 친환경 바람

입력 2021-03-25 03:00업데이트 2021-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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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용기 쓰고
분리배출 쉬운 무라벨 생수 출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식음료업계가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녹색소비’를 이끌고 있다. 포장용기로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무라벨 생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 페트(Bio-PET)’로 만든 친환경 샐러드 용기를 개발했다. 이 용기는 풀무원 계열사에서 나오는 모든 샐러드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바이오 페트는 구성 원료 중 일부를 사탕수수 추출 원료로 적용해 친환경성을 높인 포장 소재다.

풀무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평균 플라스틱 사용량은 지난해 기준 146kg에 달한다. 이는 미국(100.2kg), 중국(72.6kg), 일본(71.5kg)을 큰 폭으로 앞서는 수치다. 풀무원 측은 “바이오 페트는 유통, 소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동원 F&B는 지난해부터 신선식품을 배달할 때 보랭재로 플라스틱 대신 ‘동원샘물 프레쉬’를 얼려 사용하기 시작했다. 페트에 들어 있는 생수는 시판되고 있는 제품과 똑같은 물이기 때문에 별도로 보관했다가 마시면 된다.

빙그레는 주요 제품의 용기와 포장지를 개선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업계 최초로 요플레 컵에 탄산칼슘을 혼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바나나맛 우유 용기에 리사이클링 플라스틱을 35% 사용했다. 꽃게랑 과자 봉지 규격도 축소하고 닥터캡슐 병을 PET 재질에서 가벼운 PS 재질로 개선해 연간 약 23.5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남양유업은 제품에 무색 페트를 사용하고 생수 라벨에 친환경 접착제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플라스틱 자재 제거 △무라벨 적용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약 2000t 수준의 플라스틱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병마개 라벨마저 없앤 완전 무라벨 제품을 출시했다. 묶음 포장용으로 생산되는 아이시스 ECO(1.5L, 2L) 2종으로 라벨을 사용하지 않아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배출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생수 판매 실적(1010만 개)으로 6.8t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을 줄였다”며 “줄인 폐기물을 이어붙이면 서울과 부산을 4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농심도 올 상반기 라벨 없는 백산수를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는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연간 약 40t의 라벨용 필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라벨 백산수는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에 음각으로 새겨 넣어 간결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를 2L와 500mL 제품에 우선 적용해 5월부터 가정배송과 온라인 몰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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