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한다”… 기아, GS칼텍스와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 협력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11일 10시 40분


코멘트

상반기 내 200~350kw급 충전기 8대 운영
전기차 이용자 충전 편의 개선
기아 EV6, 18분 만에 80% 충전 가능

기아는 11일 GS칼텍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설치 투자 및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기아는 GS칼텍스 주유소 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설치에 투자할 예정이다. 브랜드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충전 편의와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수도권(서울, 인천, 수원, 구리)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4곳에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1기와 200kw급 충전기 7기 등 충전기 총 8대 설치에 투자하고 GS칼텍스는 운영 및 관리를 맡아 상반기 내 충전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기아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충전 편의를 높이고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 이용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운전자는 접근성이 우수한 주유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고 초급속 충전기 사용으로 충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달 공개 예정인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800V급 충전시스템을 갖췄다. 초급속 350kw급 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이내에 배터리용량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혜택도 운영한다. 기아 EV6 이용자가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을 이용하면 할인을 해주거나 무료 충전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9년 9월 기아는 유럽 최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서비스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와 협약을 맺고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GS칼텍스와 협업은 아이오니티와 추진하는 사업 모델에서 얻은 노하우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기아와 GS칼텍스는 2019년에도 전기차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대상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 기아 멤버십 제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아 EV6 티저 이미지
기아 EV6 티저 이미지
기아는 그룹 차원에서 전국 고속도로와 도심 거점 등 20개소에 구축하는 120기 초급속 충전기 인프라 외에 이번 협업처럼 제휴를 통한 초급속 충전기 추가 설치를 통해 충전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 역시 전국 59개 주유소 및 충전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기아 대변혁(Kia Transformation) 원년으로 EV6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제휴 활동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유소는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최적 입지 중 하나”라며 “앞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 국내 전기차 충전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