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발이익, 지방에 재투자…‘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첫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9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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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공택지의 개발이익으로 지방 택지를 개발해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REITs)’ 사업이 첫발을 디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와 전남 구례군 주택용지를 묶어 개발하는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DL이앤씨와 케이프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부동산 개발 리츠가 사업성이 좋은 LH의 공동주택용지와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 사업지를 함께 패키지로 사들여서 운영된다. 수도권 개발이익을 지방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방 사업 수익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수도권-지방 패키지 사업 및 개발이익 교차보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DL이앤씨 컨소시엄은 곧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착수한다. 신설된 리츠는 LH와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4블록 택지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938채 규모의 공동주택을 분양할 전망이다. 여기서 발생한 이익 일부는 전남 구례의 주택 사업에 재투자된다. 구례의 귀농·귀촌 공동주택 30채를 준공하고 4년 동안 임대한 뒤 저렴한 가격에 분양 전환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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