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빅히트, 전세계 K팝 팬 뛰놀 플랫폼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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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빅히트 자회사 4118억 투자
온라인 팬커뮤니티 시장 공략
빅히트는 YG플러스 700억 투자

네이버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4000억 원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빅히트는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에 700억 원을 투자했다. 정보기술(IT)과 콘텐츠를 결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팝 플랫폼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27일 네이버는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에 4118억 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비엔엑스는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K팝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지식재산권(IP) 강화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려는 네이버와 IT 인프라 역량을 키우려는 빅히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의 콘텐츠 송출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기술력과 BTS라는 글로벌 IP를 보유한 빅히트의 비즈니스 역량을 합치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 팬과의 접점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팬 커뮤니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1603개의 스타 채널을 보유 중이다.

한편 빅히트는 비엔엑스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플러스에 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빅히트는 7.68%, 비엔엑스는 10.24%의 YG플러스 지분을 갖게 된다. 두 회사는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글로벌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13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네이버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업체 네이버제트에 YG와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50억 원을, 빅히트는 7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문정빈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BTS를 보유한 빅히트와 손을 잡으면서 일본, 동남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성모 mo@donga.com·이건혁 기자
#네이버#빅히트#k팝#yg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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