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형 마스크’ 쓰면 과태료?… 비말필터 붙은 마스크는 제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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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어스

자사 비말필터적용 03에어밸브 비말배출테스트, 하단-일반밸브형 마스크 비말 배출 테스트.
자사 비말필터적용 03에어밸브 비말배출테스트, 하단-일반밸브형 마스크 비말 배출 테스트.
지난달 13일부터 ‘밸브형 마스크’를 써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보도가 나와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말필터가 부착됐다면 밸브형이라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비말필터를 통해서 밸브형 마스크 안전성을 높인 ㈜테리어스(옛 시온지앤피)는 ‘일초컷&03에어밸브’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던 중 ‘밸브형 마스크’ 착용 금지가 발표되어 급격한 매출 하락 등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테리어스 박성환 대표는 국민신문고와 질병관리청 등에 비말필터가 부착된 마스크는 어떤 기준이 적용되는지를 문의했다. 박 대표는 “비말필터가 부착된 밸브형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없기 때문에 기존 밸브형 마스크와 같은 기준을 적용 받는 게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 부처나 상담창구 등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해 발을 동동 굴렀다”며 “결과적으로 수일이 지난 뒤에 부처 회신을 통해서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른쪽은 좌상단-마스크 음성유닛(소리나네), 좌하단-음식섭취용 마스크(밥스크), 우측-신개념 파이워터 연수기(Dr 엔도프).
오른쪽은 좌상단-마스크 음성유닛(소리나네), 좌하단-음식섭취용 마스크(밥스크), 우측-신개념 파이워터 연수기(Dr 엔도프).
그러나 이미 매스컴을 통해서 밸브형 마스크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내용만 부각돼 추가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장과 기업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정부 발표로 기업만 위축되게 된 것이다. 관련 기업들은 “긴급한 상황이고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지만 같은 마스크라고 하더라도 성능과 기능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섣불리 ‘밸브형 마스크’라고 못 박은 것은 잘못”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박 대표는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좋은 기업으로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했는데 이번 일로 타격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상황에 자사의 ‘03에어밸브용 비말필터’를 출시하면서 지금까지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한 달분의 필터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박 대표는 “한번 출시한 제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평소의 신념을 어려운 여건에서도 실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할레 디자인 미술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출신으로 고객의 위생, 편의, 디자인 등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제품을 개발해왔다.

박 대표는 “정부에서 최소한의 지침을 명확히 세워주고, 부처와 기관 등에서 테스트를 충분히 해준다면 오히려 국민 안전과 기업 경영 모두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회사는 신제품 ‘밥스크(식사용 마스크)’와 함께 사업 초기부터 ‘협력업체와의 우수제품 론칭’ 계획을 원래 일정보다 앞당겨 마스크 음성유닛 ‘소리나네’, 파이워터 연수기 ‘Dr 엔도프’ 등 세 가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내년 1월 중 와디즈 펀딩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출시해 현재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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