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 양사 합의 촉구” 美 하원의원 서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3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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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미국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의원이 양사 합의를 촉구했다.

1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 버디 카터 공화당 하원의원과 샌포드 비숍 민주당 하원의원, 테네시주 척 플라이시먼 공화당 하원의원 3명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

서신에는 “(내년 2월 10일로 예정된) ITC의 결정에서 한 회사가 부정적 판결을 받으면 미국 경제와 공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양사 분쟁에 대해 실행 가능하고 우호적이며 책임 있는 해결책을 찾길 정중하게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지아주에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고 테네시주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독일 폭스바겐 공장이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소송에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합의는 가능하나 배상금액은 미국 연방비밀보호법 등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산출돼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 측 서한에 대한 답변을 검토 중”이라며 “합의는 늘 열려 있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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