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반쯤 충분한 백신접종”…연말연초 ‘경제 고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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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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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길고 어두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내년 중반까지는 백신 접종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완전 종식이 눈앞에 바짝 다가올 전망이다. 잔뜩 움츠러들었던 소비는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신 개발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p)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당장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단기적 경제 타격만큼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백신 개발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완화된다고 가정할 경우 2021년 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의 전망치인 3.7%에서 4.5%로 0.8%p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생산량은 예상되는 한가지 변수다. 내년 들어 화이자는 6억7500만명 접종분을, 모더나는 최소 5억명 접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내년말까지 추가로 15억명에 대한 접종분량을 생산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접종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도 붙였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백신 물류 역시 변수로 떠올랐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의 초저온에 보관해야 효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냉동고에는 최대 5일만 보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모더나는 2~8℃에서 30일, 영하 20℃에서 6개월간 보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저온 유통망을 갖춘 국가의 경우 백신 보급을 앞당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는 접종까지 시일이 더욱 소요될 수 있다. 백신을 맞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걸린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021년 중반쯤이면 전 세계 다수의 국가에서 충분한 예방접종이 진행되면서 제한조치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나 백신 공급 최상위 리스트에 오른 국가들은 조기에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단기적인 경제 타격만큼은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맹위를 떨치면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어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는 유럽의 봉쇄 조치 기간과 정도,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의 바이러스 억제에 달려 있다”며 “최근 유럽의 코로나19 두번째 물결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화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나 각 국 정부들은 크리스마스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소매업을 살리기 위해 12월초부터 규제 완화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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