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대기업과 함께 키우는 ‘소부장 스타트업’ 20곳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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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유럽 기업이 장악한 반도체 극자외선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이솔’, 화장품의 변질을 막기 위한 용기 코팅 기술을 국산화한 ‘이노션테크’ 등 국내 스타트업 20곳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스타트업’으로 처음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금천구 ‘지캠프’에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출범식을 열고 1차 선정 기업 20곳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정부가 내놓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술을 국산화할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기업 당 최대 2억 원의 사업화 자금, 최대 100억 원의 정책자금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이 실제 국산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기업과 함께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먼저 대기업들이 국산화할 필요가 있다고 꼽은 기술을 조사한 뒤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스타트업을 엄선했다. 이솔은 삼성전자가, 이노션테크는 아모레퍼시픽가 필요하다고 꼽은 기술을 보유한 덕분에 최종 명단에 올랐다. 또 중기부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일대일로 연결해줘 향후 기술개발과 사업화 단계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윤석배 중기부 창업생태계조성과장은 “기술이 뛰어나도 수요처를 찾지 못해 사장되는 문제를 방지하고자 산업계 수요가 있고 국산화가 시급한 기술을 먼저 조사한 뒤 지원 기업을 선정했다”며 “대기업 수요가 있는 만큼 만큼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2024년 100곳을 목표로 매년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20곳씩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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