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재류 제품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환경 규제 강한 유럽시장 수출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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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철강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친환경 경영에 발맞춰 최근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도금강판, 후판 등 판재류 제품에 대해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미국 UL로부터 받은 철근, 형강 등 전기로 제품군에 대한 인증에 이어 고로 제품까지 EPD 인증을 마쳤다.

특히 이번 인증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스웨덴으로부터 받은 것임을 감안하면,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은 환경 규제에 엄격한 유럽시장 수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PD는 제품과 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증과 관련해 현재 국내 기준에서는 도입되지 않은 철강소재의 재활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에 대한 효과까지 산정하는 등 최신 기준을 적용했다. 또한 전기로 및 고로 제품에 대한 EPD 인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진, 인천, 포항, 순천 등 주요 공장에 LCA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투입되고 발생하는 물질에 대해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종합, 분석, 평가해 환경영향을 산출하도록 설계돼 향후 제품의 환경성능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세계 무역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체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청정구매법’ 등 제품의 환경성적을 수입규제에 활용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기준에 충족하는 환경 관련 인증이 경쟁력 확보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 생산에 있어 환경적 영향을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인증 취득으로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등 제품의 세계적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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