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3분기 영업이익 1643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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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LG디스플레이가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노트북, 태블릿 등 정보통신(IT) 관련 기기들의 수요가 늘었고,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도 실적 반등을 도왔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 6조7376억 원, 영업이익 1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지난해 1분기(1~3월) 132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뒤 매분기 이어져오던 적자 행진을 끝냈다.

올해 4분기(10~12월)를 비롯해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NH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제품의 확대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은 한 달에 패널 6만 장을 생산(1장당 55인치 TV 6대 생산)한다. 경기 파주 공장(월 7만 장)과 합쳐 최대 월 13만 장의 OLED TV 패널이 공급 가능해진 셈이다. 그 결과 OLED TV의 약점으로 꼽힌 가격경쟁력이 해소됐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TV는 영상 시청 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시장리더십을 확대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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