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30대, 최근 3년 신용대출 47조로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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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2017∼2020년 8월 분석
전체 142조원 중 33% 차지
올들어 13조… 1년전보다 72% 급증

최근 3년간 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수요와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 등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5대 시중은행 신규 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신규 신용대출액 141조9000억 원 중 30대의 대출액이 47조2000억 원(33.3%)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44조6000억 원)와 50대(29조 원)가 각각 31%, 20%를 차지했다. 20대의 대출액도 14조2000억 원(10%)에 달했다.

30대의 신규 대출은 최근 2년 동안 특히 많이 늘었다. 2017년 10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12조4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8월까지 1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3% 많다. 같은 기간 40대의 신용대출도 66.5% 늘어났고, 50대와 20대의 증가 폭도 모두 50%를 웃돌았다.

김 의원은 “가중되는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 코로나로 인한 경기 악화가 더해지면서 빚으로 버티는 삶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신용관리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30대 신용대출#영끌#빚투#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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