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5개월만에 최저지만…설 앞두고 쌀·사과 등 10% 이상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3일 11시 33분


국가데이터청 제공.
국가데이터청 제공.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2.0%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고, 농축수산물 상승세가 둔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라면과 초콜릿을 비롯한 가공식품과 수산물, 축산물 등의 물가는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3일 국가데이터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0%)와 동일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4%)과 12월(2.3%)에 이어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2.6% 올라 상승 폭이 전월(4.1%)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9월(1.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인 건 지난해 8월(—1.2%) 이후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석유류가 보합(0.0%)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석유류는 지난해 12월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 올렸지만, 지난달에는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축산물(4.1%)과 수산물(5.9%) 등은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쌀(18.3%), 고등어(11.7%) 사과(10.8%), 국산 쇠고기(3.7%) 등이 크게 올랐다. 쌀을 원료로 하는 떡 물가 지수도 지난달 5.1% 상승했다.

가공식품 역시 2.8%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라면이 8.2% 뛰면서 2023년 8월(9.4%) 이후 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여파로 초콜릿 가격도 16.6% 올랐다.

최근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농수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축산물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해 한우, 고등어 등 성수품을 평시 대비 50% 확대해 공급할 예정”이라며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내 석유류 가격과 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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