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나온 국감장…빵 터진 김현미 “전세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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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6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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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나온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듣고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나온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듣고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오전 국정감사장에선 가수 나훈아의 인기 신곡 ‘테스형’이 울려 퍼져 화제를 모았다. 여당에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야당에선 정부의 부동산정책 질타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국토부 국감장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나훈아 가수의) 테스형이라는 노래의 가사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절절한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이 있다. 장관도 듣고 국민의 마음을 읽어달라”며 틀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이 어려울 때 위로하고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게 역할 아니냐”며 “정부가 도대체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모든 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주택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세시장은 다소 불안하지만 이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전 국감에서 여당은 전 국토교통위 위원이었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비리의혹이 집중제기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덕흠 의원과 관계된 6개 건설사가 한국도로공사 지역본부 관급공사 76%를 가져갔고 그 이면엔 속칭 ‘바지사장’ 대표를 내세운 건설사의 입찰을 허용하는 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건설협회 회장 시절, 공제조합의 운영위원직을 겸임하면서 무리한 골프장사업을 여과없이 추진해 단체에 손해를 입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야당위원 쪽에선 한때 같은 국토위 위원으로 있었던 동료의원에 대한 의혹 제기를 삼가 달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야당에선 김현미 장관의 부동산정책을 집중 공략했다. 송언석 의원은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차가 이명박 정부 대비 문재인 정부가 38배 높다”며 “또 5번의 부동산대책보다 정부가 진행한 3차례의 통계표본 통계 이후 집값차가 커졌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격차가 벌어지게 된 이유는 호가가 중심의 민간통계가 원인이고 표본 조정은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5년마다 조정하게 돼 있고 표본도 매년 1월에 수정하도록 돼 있는 것”이라며 통계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이밖에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초대형 빌딩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49.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비주거용 건물의 공시가격 현실화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이에 “10월에 발표하는 공시가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엔 주거용 주택, 토지, 아파트 외에 비주거용 건물은 내용에 없다”면서도 “초대형빌딩의 공시가격 현실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2017년 6월 취임 이후 4번째 국감을 맞이하는 김 장관은 민감한 부동산 질의에도 시종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테스형 노래가 나오는 상황에선 장관의 눈웃음이 포착되기도 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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