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최고가 ‘한남더힐’…243.642㎡ ‘77억5천’에 팔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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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급매 '혼재'…줄다리기 당분간 이어질 듯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최근 77억5000만원에 팔린 사실이 확인돼,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금액을 경신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243.642㎡는 지난달 4일 77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단지 종전 최고가(지난 4월 73억원)와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최고가를 동시에 경신한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남더힐은 2011년 1월 입주한 준신축 아파트로, 600가구 규모다. 단지 뒤편에 남산이 있고, 앞쪽에 한강이 흐르는 입지로 강북 지역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 같은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 행진과 함께 급매물 거래도 동시에 나타나는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거래 외에도 지은 지 불과 2년이 되지 않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7536㎡는 지난달 7일 20억원(18층)에 거래되며, 비(非) 강남권 국민주택형(전용 84㎡)의 ‘20억 시대’를 열었다. 비 강남권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 이상에 매매된 것은 성동구 성수동1가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트리마제 이후 처음이다.

반면 올해 초 입주한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의 경우 지난달 7일 전용 84.97㎡가 14억7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17억원 대비 2억3000만원 낮은 금액대에 거래됐다.

최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 층, 향에 따라 신고가 경신과 급매물 거래가 동시에 나오는 기현상도 연출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 같이 신고가 경신과 급매물 거래가 엇갈리며 양 극단의 시장 상황을 모두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일부 단지는 호가 상승세가 꺾였으나, 다른 단지는 매물이 많지 않아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고 호가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시장 관망세가 커지면서 거래량이 급격하게 둔화됐지만, 아직 급매물이 쌓이지 않고 있어 매도-매수 간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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