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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겠다”…6개월간 국내주식펀드서 18조 빠져나가
뉴시스
입력
2020-09-24 06:11
2020년 9월 24일 0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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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부진·불신으로 손바뀜 현상 이어져
개인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하는 펀드런이 이뤄지자 6개월새 국내주식펀드에서 무려 18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증권사 및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불신으로 손바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1조1771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연초 대비 무려 15조1616억원이 줄었으며, 최근 6개월간 유출액은 18조387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현재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학개미들이 펀드를 환매하고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동학개미들이 펀드 자금을 빼서 현금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건 크게 보면 손바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나타난 펀드 환매 중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에서 잇따라 환매 중단이 나왔고, 이달 초에는 해외재간접 공모펀드에서 환매 중단 조치가 있었다.
또 펀드의 수익률이 기대치보다 낮았던 것도 펀드환매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74%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137%, 네이버가 56%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올해 인덱스주식펀드에서 11조2960억원이 빠져나가 가장 많은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이어 액티브주식펀드에서도 3조8656억원이 감소해 2번째로 자금 유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 개인투자자는 “차라리 개별 종목이나 미국주식에 투자해도 절대우위의 수익률을 보장된다”며 “수익률 대비 보수율도 비싼거 같아 환매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상황에서 고객마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자금이 빠져나가는 기간과 규모가 심상치 않다”면서 “공모펀드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로부터 하루 빨리 신뢰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기관은 국내주식시장에서 약 30조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21조원, 코스닥 7조777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들 입장에선 펀드환매로 돈이 빠지니까 공격적으로 팔 수 밖에 없다”며 “공격적인 운용사들의 매도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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