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0.2%도 힘들 듯”…한달반 만에 또 하향조정 예고

박희창 기자 입력 2020-07-16 17:12수정 2020-07-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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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0.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한 달 반 전에 낮춰 잡은 것인데 이를 또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수출 감소 폭이 대단히 커서 지난 5월 전망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월 말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이 때도 3개월 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크게 낮춰 잡은 수치였다.

이 총재는 “여러 지표로 짚어봤을 때 올 2분기(4~6월)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하향조정 필요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고, 이는 2분기 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5월 전망치는 코로나19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이후 진정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하지만 7월 들어서도 미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총재는 “5월에 전망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성장률이 ―1.8%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우리나라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향방은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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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등 일부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상당히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주택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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