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 공헌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국내 업체들과 협업해야 한국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지 6년 만에 한국을 떠나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한국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차를 팔기 위한 마케팅이나 고객 서비스 인프라 확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이나 국내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사회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5년 9월 1일 한국에 부임한 실라키스 사장은 이듬해 국내 수입차 판매 2위였던 벤츠를 1위에 올려놨다. 그리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벤츠는 수입차 판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가 젊은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쿠페, 전기차, 카브리올레 등 라인업 다양화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를 키우는 데만 성공한 게 아니다. 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국내외 업체들의 협력을 도모하고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그는 재임 중 가장 뿌듯했던 기억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강화한 점을 꼽았다. 벤츠코리아는 2014년 ‘한국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자’는 철학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실라키스 사장은 사회공헌위원장으로서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것이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인 ‘기브 앤’ 시리즈다. 기브앤 레이스(마라톤)와 기브앤 골프, 기브앤 바이크 등 운동과 기부를 연계해 지난 6년간 272억 원이 넘는 기부를 했다.
올해 벤츠는 기브앤 레이스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7월 25, 26일 중 희망하는 장소와 시간에 마라톤을 하고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브앤 컬처’를 추가해 문화와 예술 활동을 기부와 결합할 예정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캐나다 사장으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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