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강화 예고했지만…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3배↑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9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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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1% 상승…송파 0.31%
신도시, 분당 0.07%, 일산 0.06%, 산본 0.05%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03%)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5%, 0.09% 올라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잠실 마이스 개발 사업 기대감이 형성된 송파 잠실과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 강북, 금천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송파가 0.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0.22%), 강북(0.16%), 금천(0.15%), 강동(0.14%), 강서(0.14%), 관악(0.12%)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5500만원 상승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진 노원, 강북, 금천 등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노원은 월계동 대동,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고층), 상계주공4단지, 하계동 청솔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수유동 현대, 번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일산(0.06%), 산본(0.05%), 평촌(0.03%), 파주운정(0.03%) 등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2단지LG를 비롯해 무지개청구, 정자동 한솔LG, 서현동 효자동아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 일산동 후곡17단지태영, 주엽동 강선16단지동문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0.1%)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용인(0.15%), 군포(0.14%), 남양주(0.14%), 의왕(0.14%), 성남(0.13%), 안산(0.13%), 안양(0.12%) 등이 올랐다.

용인은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5단지를 비롯해 벽산블루밍, 신봉동 신봉자이2차, 죽전동 도담마을롯데캐슬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임광그대가, 당동 쌍용과 주공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퇴계원읍 퇴계원힐스테이트, 와부읍 강변현대홈타운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물건 부족으로 서울이 0.09%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5%, 0.02% 상승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이주 조사에서는 6·17대책의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고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과열양상이 일부 진정되고 매수 심리도 단기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9억원 이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졌던 서울 외곽지역도 주택담보 대출 시 전입·처분 등의 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강남권도 과열 양상이 확대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이 적극 검토되고 있어 숨 고르기가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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