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한우 등심 1kg에 1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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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도 꾸준히 올라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한우 소비가 크게 늘면서 한우 등심 가격이 1kg당 10만 원을 넘어섰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일 1등급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전날보다 1366원 오른 kg당 10만29원이었다. 한우 등심 가격이 kg당 10만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집에서 고기를 많이 구워 먹었고, 지난달부터 전 국민에 지급된 재난지원금 덕분에 쇠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올해 초부터 kg당 9만 원대 초중반을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지난달 25일(9만3066원)부터 7일 연속(주말 제외) 가격이 뛰면서 10만 원을 넘겼다. 쇠고기 소비가 늘면서 도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등심 도매가격은 지난달 22일 kg당 7만 원을 넘었다.

재난지원금 지급의 여파로 한우뿐 아니라 삼겹살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3일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kg당 2만4070원이었다. 지난달 27일 2만3864원으로 약 2년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은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4.6%가 돼지고기, 34.4%가 한우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고기와 삼겹살 가격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 하반기(7∼12월)에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우와 돼지 사육 마릿수가 공급 과잉인 상황에서 가계의 재난지원금이 모두 소진되면 일시적으로 뛰었던 가격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농가들의 수급 조절을 통해 추후 가격이 급변동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긴급재난지원금#한우 소비#한우 등심 가격#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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