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안전사고에… 현대重, 조선사업 대표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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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회장 “심려 끼쳐 송구”… 안전관련 조직 확대개편 나서
신임 대표에 이상균씨 선임

올해에만 근로자 4명이 조업 중 숨진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강도 높은 안전 개선 노력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자로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사장·59·사진)를 조선사업 대표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임원진을 임기 중 교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수 전 대표(부사장)는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부사장급이었던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생산과 안전을 모두 책임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박을 건조하는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확대 개편해 안전과 관련한 인적, 물적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전격적인 인사 및 조직개편 조치를 결정한 것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근로자 사망사고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올해 2월 1명, 4월 2명이 조업 중 숨졌고, 이달 21일에도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25일 “잇따른 중대 재해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다. 권 회장은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 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삼호중공업의 새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됐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현대중공업#이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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