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덕분에… 증권사 해외법인 순익 50% 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홍콩-베트남-印尼 등 흑자 행진… 순익의 84% 아시아서 벌어

13개 국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전년 말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당기순익이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25억6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30억4000만 원(48.5%) 늘었다.

홍콩에서 1185억 원, 베트남 348억 원, 인도네시아에서 272억 원을 벌어들이는 등 12개 국가에서 위탁·인수 수수료 수익, 이자 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거뒀다. 특히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83.7%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른 영업 제한 등으로 19억60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함에 따라 2017년 이후 이익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향후 잠재적 리스크가 있는 만큼 건전성 점검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내 증권사#해외점포#영업실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