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전 부문 선방…지난해 연매출 230조원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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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0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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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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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선방과 TV, 생활가전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깜짝 실적 상승으로 2019년 연간 매출액 230조원대를 지켜냈다.

메모리 반도체는 4분기에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1~3분기 동안 부진을 면치 못해 반도체 부문 전체의 2019년 영업이익이 14조200억원에 그쳤다. 1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30조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분기에 TV 성수기 마케팅 효과 등에 힘입어 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CE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조6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7조7685억원, 230조4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4%, 5.48%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1조7389억원으로 전년 44조3449억원 대비 반토막으로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프리미엄 세트 판매 호조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에선 전년 동기와 비교해 D램 가격이 떨어져 실적이 줄었으나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늘었다. 4분기 반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조7900억원, 3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20.55%로 나타나 2018년 연간 이익률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액 8조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라인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패널 가격 하락과 판매 감소가 겹쳤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올 1분기에도 이같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E부문에선 4분기 매출액 12조7100억원, 영업이익 8100억원으로 나타났다. TV 사업에선 QLED를 앞세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늘었다.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비스포크 냉장고와 대형 건조기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스마트폰을 전담하는 IM부문은 4분기 매출액 24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마케팅비 확대로 이익이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는 2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2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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