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매출 줄어도 R&D투자는 4조원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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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투자”… 211개사 3분기까지 39조원
삼성전자 15조 투입해 1위, 네이버 매출대비 26%로 최고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7∼9월)까지 투입한 R&D 비용은 총 39조22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65조287억 원에서 1254조9629억 원으로 10조658억 원(0.8%) 줄었다.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서 3.13%로 0.34%포인트 커졌다.

CEO스코어는 “매출 감소에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네이버가 매출(4조8060억 원)의 25.96%인 1조2477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 셀트리온(25.63%)은 지난해보다 투자 비중을 0.06%포인트 늘렸지만 네이버에 이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넷마블(20.48%), 한미약품(19.04%), 엔씨소프트(18.76%)가 뒤를 이었다.

투자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15조2877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매출 170조5161억 원의 8.97%를 R&D에 투자했다. LG전자(3조252억 원), SK하이닉스(2조3281억 원), 현대자동차(1조8839억 원), LG디스플레이(1조7326억 원) 등도 1조 원 이상 투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기업#r&d 투자#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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