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부터 상업시설까지… ‘종합 부동산’ 名家로 발돋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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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코리아(주)

국내 주택분양부터 해외 부동산 개발까지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자)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진 화이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538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매출은 자회사 포함해 5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 대표는 “다산진건 자이 아이비플레이스와 광명역 자이타워 현장이 올해 실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대표는 “내년 매출은 5000억 원에 이르고, 후년에는 2018년도 매출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화이트코리아의 제2의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화이트코리아는 저력의 DNA를 가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를 설립한 양계호 회장은 시행사업에 뜻을 두고 1997년 회사를 설립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 속에서 쌓은 경험이 화이트코리아가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화이트코리아는 창사 이래 고객만족이라는 목표만을 바라보고 성장해왔고, 이를 통해 회사는 저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화이트코리아㈜ 경기 남양주 별내 복합 상업시설.
화이트코리아㈜ 경기 남양주 별내 복합 상업시설.


그는 “회사가 사업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아파트사업을 할 때엔 공간 설계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고객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부동산개발 사업은 도심이 숨을 쉬게 하고, 부가가치를 불어넣어주는 역할로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이트코리아의 강점을 묻는 질문엔 25여 명의 직원들의 빠른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점이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GS건설, 대림산업과의 협업으로 대기업의 장점도 배워나가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화이트코리아는 현재 다수의 사업지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사업 확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보유한 토지가 모두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사업 성공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남양주 별내 택지개발지구 특별계획구역2 복합상업시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내년 6∼7월에 분양할 예정으로 상업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점이 눈에 띈다.

신 대표는 “별내 현장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우리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분야로 확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화이트코리아는 종합부동산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 신정 화이트코리아㈜ 대표 인터뷰 ▼


“부동산은 기다림이 중요… 내실 다지기가 우선”



화이트코리아는 주상복합분야 개발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왔다. 이젠 상업시설 개발과 임대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마스터리스 영역으로도 역량을 확장해나가는 중이다. 마스터리스는 시설의 분양 뿐 아니라 건물을 통째로 빌린 후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 같은 사업다각화를 놓고 업계에선 주상복합 개발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신정 화이트코리아 대표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으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 대표는 노태우 정부 시절 주택 200만 호 공급을 내세워 건설 경기가 살아나던 시점에 럭키개발(현 GS건설)에 입사해 바닥에서부터 경험을 다진 경영인이다. 신 대표는 양계호 화이트코리아 회장을 만나 1999년 현 회사에 합류했다.

부동산개발업자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 대표는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내실부터 차근차근 다지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항상 기다리란 말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외에 화이트코리아의 사훈인 신의, 성실, 창조도 언급했다.

한편 신 대표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면서 노력과 자기계발을 이어나가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경영 소신을 밝혔다. 또한 경영이념 ‘우리는 함께 일한다’에 따라 임원과 직원 모두 함께 나아가는 기업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현재 고민을 묻는 질문에 정부 정책이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정책엔 연속성이 필요한데 이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바람직하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정책들이 자주 바뀌면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러한 정책 때문에 경영자들은 의사결정 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기업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기업#화이트코리아#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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