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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조이는 대한항공…임원감축 이어 6년 만에 희망퇴직
뉴시스
업데이트
2019-12-12 10:21
2019년 12월 12일 10시 21분
입력
2019-12-12 10:20
2019년 12월 12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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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부채비율 395% 목표...지속적 순차입금 축소 등
항공업 업황 악화 속 재무구조 개선 의지 이어가
"변화·혁신 통한 효율성 제고...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대한항공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2023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R) 3조8000억원 및 부채비율 395% 달성을 목표로 한 이후, 순차입금 축소와 임원 20%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는다. 대한항공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13년 약 110여명 규모로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일반직과 객실승무원 대상이며 운항승무원, 기술 및 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직종은 제외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희망퇴직 신청 접수에 대해 “정년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신청 직원들에게 ▲법정 퇴직금 및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 추가 지급 ▲퇴직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및 생수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없으며 직원이 스스로 신청한 경우에 한해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취임 이후 그룹 및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은 수익성 제고와 경영 효율화에 한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첫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 직위체계를 간소화하고 임원 수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서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조원태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조 회장은 “비용절감을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구체적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비용구조 개선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과 맞닿아 있는 결정이다. 한진그룹의 주력인 항공업은 최근 미중 무역환쟁,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환율 변동, 유류비 증가 등으로 파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10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3분기에는 흑자전환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70%나 감소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줄어든 임원 규모는 전체 그룹 임원 규모와 비슷한 20%대 수준이다.
앞서 조 회장은 회장직에 취임 이후 일등석을 줄이는 등 꾸준히 수익성 제고를 꾀해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전체 국제선 노선 70%에서는 퍼스트클래스 좌석이 사라졌고, 지난 6월에는 약 7년 만에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인상했다.
한진그룹 측은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하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할 것”이라며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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