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통신방송 콘텐츠에 2조6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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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CJ헬로 인수 눈앞… 하현회 부회장, 중장기 계획 발표

케이블TV 업체 CJ헬로 인수를 눈앞에 둔 LG유플러스가 앞으로 5년간 콘텐츠와 미디어 서비스 등에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18일 열린 경영진 회의에서 “5세대(5G) 기반 혁신형 콘텐츠 등의 제작 및 공급,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투자해 통신방송 미디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투자액 2조6000억 원은 최근 5년간 LG유플러스가 관련 분야에 투자한 금액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와 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케이블TV 서비스 품질 안정화 등이다. 하 부회장은 “현재 케이블 산업은 성장의 정체를 겪으면서 망고도화는 물론 혁신 서비스와 콘텐츠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케이블TV 고객에게도 LG유플러스의 혁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과 관련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인터넷TV(IPTV)보다 설비 수준이 못 미치는 케이블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아날로그 케이블TV방송 가입자도 디지털TV만 있으면 고화질(HD) 시청이 가능한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공급 등을 계획 중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플랫폼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CJ헬로가 알뜰폰(MVNO) 사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9월 시작한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알뜰폰 업체 지원에도 나섰다.

한편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에 이어 최종 허가권을 가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후속 조치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은 방송통신위원회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며 “방송의 공적 책임과 기간통신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 기준에 따라 심사해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 가장 적합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태호 taeho@donga.com·곽도영 기자
#lg유플러스#하현회 부회장#통신방송#cj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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