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주인공은 “나야 나”…20만명 몰리는 ‘지스타’ 손님맞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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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0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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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8 지스타’ 현장의 모습. © News1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8 지스타’ 현장의 모습. © News1

매년 20만명이 몰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업계도 손님맞이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 지스타는 지난 1월 도입된 주52시간제와 중국게임사의 인해전술 등으로 인해 업계가 크게 위축된 탓에 지스타를 계기로 반등을 꾀하려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넷마블·펄어비스 미공개 신작 지스타서 공개…“2020년 다시 뛴다”

국내 대형 게임사 ‘빅3’ 중 유일하게 지스타에 참여한 넷마블은 대표 히트작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외에도 ‘제2의 나라’와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비롯해 4종의 게임을 100부스에 진열한다.

특히 이중 3종을 타사 IP가 아닌 넷마블 자체 IP로 꾸렸다. 내년에 출시될 신작 대부분 넷마블이 개발과 유통까지 책임져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매년 최대규모로 지스타에 참여하다 올해 불참을 선언한 넥슨의 빈자리는 펄어비스가 채웠다. 펄어비스는 단일업체 중 최대 규모인 200부스에 자사 게임을 진열한다. 대표 히트작 ‘검은사막’의 스핀오프로 불리는 ‘쉐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프로젝트K’, ‘프로젝트V’, ‘프로젝트CD’를 처음 공개한다. 프로젝트명인 게임들 모두 신규 게임으로 펄어비스의 향후 먹거리라는 점에서 게이머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최근 인수한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 한글화 버전도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100부스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크래프톤은 자사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라비티는 전시관에 총 80부스를 마련, 간판 게임인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업데이트 게임과 신규 출시 예정작 8종을 공개한다. 해외 게임사 슈퍼셀은 구체적인 출품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스타 개막 전일인 내달 13일 ‘브롤스타즈 지스타 전야제’를 열고 전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부스를 준비 중인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주52시간제 도입과 중국으로의 게임수출 차단, 포괄임금제 도입 등으로 업계의 경영 상황이 크게 위축됐지만 11월 들어 신작 출시가 재개돼 올해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면서 “관람객이 게임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11월 PC MMORPG ‘로스트아크’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사옥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News1
게임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11월 PC MMORPG ‘로스트아크’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사옥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News1

◇지스타 ‘백미’ 게임대상은 누구?…PC ‘로스트아크’ VS 모바일 ‘트라하’ 접전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고 지스타의 백미로 꼽히는 ‘대한민국 게임대상(대통령상)’ 올해 후보로는 스마일게이트의 PC RPG ‘로스트아크’와 넥슨의 모바일 MMORPG ‘트라하’,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캐주얼게임 ‘쿵야 캐치마인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등이 꼽힌다. 대상 선정은 게임기자단 및 업계 전문가 투표와 주관사의 2차 심사 등으로 진행된다.

관련업계에선 올해 대상 후보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를 점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4년 테스트버전이 공개된 이후 4년만인 지난해 11월 출시된 PC 온라인 MMORPG 게임이다.

지난 2017년 이후로 모바일 MMORPG가 게임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30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 PC MMORPG의 부흥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 로스트아크는 출시 후 반년 가까이 PC방 이용시간 점유율에서 5위 내 상위권을 점하며 롤(LOL) 등 외산게임 상대로 의미있는 경쟁을 펼쳤다.

넥슨의 트라하 역시 초반 흥행에 실패, 매출 상위권에서 사라졌지만 주류가 된 인공지능(AI)의 자동전투 대신 수동전투를 앞세우며 차별화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틈새 후보로 불린다. 카카오게임즈가 10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또한 서비스 기간은 짧지만 중국산 게임을 밀어내고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후보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게임대상은 펄어비스의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차지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상 외에도 인기게임상, 프로그래밍 분야 우수개발자상, 기획·디자인 분야 우수개발자상, 사운드 분야 기술창작상, 캐릭터 분야 기술창작상 등을 받아 6관왕을 차지했다. 이전해인 2017년에는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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