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교역 긴장이 계속되는 데다 일본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에 타격이 예상되자 앞선 전망치(2.4%)보다 0.3%포인트(p) 하향조정했다.
ADB는 25일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앞서 ADB는 지난 4월 올해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했다가 7월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2.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교역 긴장과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악영향이 반영되면서 경제성장률 을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ADB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투자 부진으로 지난해 상반기 2.8%였던 GDP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1.9%로 낮아졌다.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DB는 지난 7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1.75%→1.50%)와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언급하면서도 상반기 경기 부진과 악화된 대외 여건을 반영하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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