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성장률 2.1%…“무역분쟁·日수출규제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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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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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교역 긴장이 계속되는 데다 일본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에 타격이 예상되자 앞선 전망치(2.4%)보다 0.3%포인트(p) 하향조정했다.

ADB는 25일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앞서 ADB는 지난 4월 올해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했다가 7월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2.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교역 긴장과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악영향이 반영되면서 경제성장률 을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ADB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투자 부진으로 지난해 상반기 2.8%였던 GDP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1.9%로 낮아졌다.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DB는 지난 7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1.75%→1.50%)와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언급하면서도 상반기 경기 부진과 악화된 대외 여건을 반영하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2.5%로 유지하다가 이번에 0.1%p 낮은 2.4%로 전망했다.

ADB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앞서 ADB는 4월과 7월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을 1.4%, 1.1%로 예상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0.7%로 낮췄다.

ADB는 “세계 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올해 7월까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로 낮아졌다”며 “남은 기간 동안 비슷한 물가상승률이 유지된다면 올해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앞선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ADB는 내년에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높아지면서 1.4%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한국의 성장을 막아서는 하방리스크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반도체 업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5.7%에서 0.3%p 낮아진 5.4%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5.6%에서 5.5%로 낮췄다.

중국은 올해 4·7월 전망치(6.3%)보다 낮은 6.2%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이보다 낮아져 중국 경제가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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