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 일평균 이용금액 5.8% 증가…“소액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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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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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5.8%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신용카드와 체크가드 결제 건수도 각각 8.7%, 5.3% 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건당 이용 금액의 소액화 경향은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금 이외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 금액은 일평균 7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81조4000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현금 이외 지급수단은 계좌이체, 어음·수표,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를 말한다.

지급카드 이용 금액(총 445조원)은 일평균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9310억원(증감률 5.7%), 체크카드 5210억원(6.2%), 선불카드 23억원(8.8%), 현금IC카드·직불카드 22억원(84.3%) 순이었다.

신용카드 중 개인 이용 실적(1조5130억원)은 전자상거래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7.4%)를 지속했다. 인터넷·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쇼핑 이용 실적이 23.0%로 가장 많이 늘었다. 공과금 및 개인·전문서비스는 9.3%,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 영향으로 의료 및 보건이 9.0%, 지난 3월 초·중·고 학부모 부담 교육비의 신용카드 납부 전면 시행으로 교육가 7.7% 늘었다.

법인(4180억원)은 카드사가 법인 대상 영업 활동을 줄이며 전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0.1%)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 행정지도로 카드사가 법인회원에 제공하던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 감면 혜택을 축소했다. 이에 신용카드를 이용한 법인의 국세 납부 유인이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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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 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 실적 증감률은 7.1%였다. 지급카드 전체 이용 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전년과 같았다. 체크카드는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때 적용되는 소득공제율이 30%로 신용카드 15%의 2배다.

현금IC카드·직불카드 이용 실적은 현금IC카드 이용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3316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870만장)를 상회했지만, 발급장수 차이는 2445만장으로 전년말(2605만장)에 비해 축소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1492원, 2만2172원으로 소액화 현상이 지속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 건당 결제금액 각각 4만3089원, 2만2472원보다 3.7%, 1.3% 감소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의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총 1경465조원)는 일평균 59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뱅킹, 펌뱅킹, 모바일뱅킹 등 금융기관의 일반 고객 간 자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특히 모바일뱅킹은 등록고객 수가 늘며 전년동기대비 18.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총 2088조원)은 일평균 1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줄며 역대 가장 많이 줄었다. 자기앞수표는 지급수단의 다양화, 5만원 은행권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10만원권 등 정액권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감소했다. 약속어음 등은 전자방식 지급수단으로 대체되며 17.6% 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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