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호주 TV홈쇼핑 ‘오픈숍’ 개국 빠른 배송 등 ‘한국식’ 노하우로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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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국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호주에 진출한다. 국내에서 쌓아온 방송 역량과 상품 운영 노하우, 호주 지상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현지 유통 시장에 연착륙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8월 1일 호주 TV홈쇼핑 채널 ‘오픈숍(Open Shop)’을 개국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호주 TV홈쇼핑 시장 진출을 위해 자본금 4500만 호주달러(약 360억 원)를 투자해 현지 단독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홈쇼핑이 호주를 태국 베트남에 이어 해외 TV홈쇼핑 사업지로 선택한 것은 호주의 높은 경제 수준 때문이다. 호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5만3800달러(2017년 세계은행 기준)로 세계에서 9번째로 높다. 여기에 신용카드(86%)와 인터넷(87%) 보급률이 90%에 이 육박하는 등 TV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점도 고려됐다.

현대홈쇼핑은 해외 홈쇼핑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 호주 1위 민영 지상파 사업자인 ‘세븐네트워크’와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홈쇼핑은 개국 첫해 무료 지상파 75번 채널을 통해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호주 5대 도시(470만 가구)에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방송 송출 지역을 유료 지상파 채널까지 포함해 호주 전역(750만 가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라이브 방송 운영 경험과 무료 배송 및 빠른 배송 속도, 그리고 무이자 할부 시스템 등 ‘한국식’ TV홈쇼핑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경우 호주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글로벌 기업#경영#현대홈쇼핑#오픈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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