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 맞춤형으로만 출시…올해 2~3개 더 선보일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4일 17시 02분


코멘트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 공개
첫 제품으로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향후 생활가전에 확대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제품을 앞으로 맞춤형으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2~3개 제품을 더 출시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4일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미디어데이를 통해 “앞으로 내놓는 신제품은 ‘프로젝트 프리즘’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신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단품 위주의 제품을 론칭했다면, 이제는 같이 어울리는 하나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향후 다른 생활가전에 프로젝트 프리즘을 확대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 희망사항은 올해 2~3개 제품을 더 출시하는 것”이라며 “개발팀장과 디자인팀장이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생활가전 사업 비전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을 공개했다. 말그대로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행사 환영사를 통해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에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프로젝트 프리즘이고, 삼성이 각양각색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내는 프리즘 같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이 적용된 첫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비스포크란 맞춤형 양복이나 주문 제작을 뜻하는 말이다.

이 제품의 라인업은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의 모델들로 구성된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색상의 도어 패널을 구매 시점에 선택하거나 추후 교체할 수 있어 언제든 편리하게 나만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를 통해 2만2000여가지 조합이 가능하다”며 “우선은 2만여개로 시작하지만, 무한대의 선택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패널을 교체하는 비용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를 고려해 8~20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려 노력했다.

송영주 상무는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 제품을 바꾸는 것이 늘 고민인데, 비스포크는 외관 디자인의 색상이나 소재만 바꾸면 인테리어와 쉽게 맞출 수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가격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향후 해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컨셉은 같지만, 같은 컬러와 패턴으로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