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일부터 KB금융 등 종합검사 본격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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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종합검사 4년만에 부활…한화생명-메리츠화재도 이달 시작
검사대상 줄였지만 금융권 긴장

금융감독원이 3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4년 만의 금융회사 종합검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당국은 필요한 검사만 선택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제도는 2015년 사실상 폐지됐다가 지난해 윤석헌 원장의 취임 이후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활하기로 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3일부터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종합검사를 시작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은 고객이 많아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첫 검사 대상이 됐다”며 “KB금융이 특별히 문제가 심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일단 이달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만 종합검사가 진행된다. 보험업권에선 17일 한화생명, 메리츠화재가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 여부, 경영 건전성, 내부 통제 및 지배구조 등 여러 지표를 살펴본 뒤 검사 대상을 정했다”며 “다만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은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이뤄지는 올해 종합검사는 기존보다 검사 대상은 줄이면서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선 수검 부담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면서도 검사 강도는 그만큼 세질지 모른다며 긴장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의 걱정이 크다. 윤 원장이 보험사들의 소비자 보호가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실제로 민원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험사들은 즉시연금, 암보험금 등의 이슈를 두고 지난해 금감원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감독원#금융회사 종합검사#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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