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베트남 ‘밤콩교량’ 개통…현지 2위 규모 사장교 완공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5월 20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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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시공한 베트남 ‘밤콩교량’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개통했다.

GS건설은 베트남 남부 지역 하우강을 횡단하는 밤콩교량(Vam Cong Bridge)이 5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개통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약 24000억 원 규모로 수주해 무재해 900만 시간을 달성하면서 완성됐다.

개통식은 밤콩교량 인근 도로 교차로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응웬 반 뜨(Mr. Nguyễn Văn Thể) 베트남 교통부장관과 주요 관계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과 김연수 GS건설 인프라베트남수행담당 상무,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김홍락 건교관, 신덕용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상임이사), 김재화 한국수출입은행 하노이사무소장(부장) 등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밤콩교량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으로 수행됐다. 총 공사금액은 약 2384억 원이다. GS건설과 한신공영이 공동으로 수주했고 이중 GS건설 지분율은 80%(공사금액 약 1915억 원 투입)다. 베트남 남부 밤콩 지역 하우강을 횡단하는 연장 2.97km 규모 교량으로 베트남 최초로 설계된 강합성 사장교 프로젝트다. 특수 교량 기술의 척도인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이 450m에 달한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긴 주경간을 가진 교량으로 경관을 고려해 ‘H형’ 주탑이 적용됐다. 향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교량 완공으로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 지역까지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됐다. 화물 운송 시간은 최대 3시간가량 단축될 전망이라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메콩 델타 지역은 베트남 쌀 생산량과 수출량의 각각 50%, 80%를 공급하는 핵심 농업 생산지다. 그동안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인해 생산품 운송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밤콩교량 완공으로 국가 주력 수출품목인 쌀(세계 3위 수출국)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됐다. 교역 활성화와 더불어 관광산업 발전 등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베트남 여러 지역에 진출해 도로와 철도, 교량, 주택 및 신도시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지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서 TBO도로 사업 프로젝트와 호치민 메트로 사업 등을 수행해 도심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한국형 아파트로 지어진 ‘자이리버뷰팰리스’ 사업을 진행해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현재 한국형 신도시로 조성되는 ‘냐베 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6·7 공구 및 빈틴교량(Vinh Thinh Bridge) 프로젝트를 준공해 개통한 바 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베트남 경제 성장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에 GS건설을 비롯한 한국 건설사들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밤콩교량을 비롯해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지에서 GS건설과 국내 건설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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