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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200원 시대 코앞…증권가, 外人 자금 이탈 우려↑
뉴시스
입력
2019-05-14 11:05
2019년 5월 14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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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이후 '급등'
1200원 이상 환율 상승시 외국인 투자자들 자금 이탈 본격화될 가능성 높아
외인, 4월 18일 이후 지속적인 매도세…최근 3~4일 동안 꾸준히 팔자 기조中
글로벌 경기 우려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 1200원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이후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1200원 이상 환율이 오를 경우 자금 유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면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높여 코스피지수 2000선 붕괴도 초읽기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전 거래일(1187.5원) 대비 2.5원 오른 1190.0원에 개장했다. 10원만 더 오르면 1200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110원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4월에는 1150원 이상을 기록했다. 5월에는 1170원을 넘어선 데 이어 1190원대까지 치솟았다.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불러오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이달 초 한국의 수출 지표 부진 등이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중국의 위안화 가치 급락도 원·달러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 1150원을 기준선으로 삼아 밑으로 내려가면 매수하는 경향이 짙다.
즉 현재 환율만 놓고 볼 때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국내 주식을 590억원 어치나 팔아치웠다. 4월 초중반에는 강한 매수세를 보이다 18일 이후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5월 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사흘째 순매도 규모는 303억원에 달한다. 14일에도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1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1200원선이 깨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하고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1200원 이상 환율이 오를 경우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인해 코스피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가중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길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압박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이 해소될 경우 원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교보증권 이영화 연구원은 “국내외 여건 악화 등이 환율에 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대외 여건이 안정될 경우 환율은 다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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