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고기능 소재 사업 강화하려는 포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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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했다. 3M 수석부회장 출신의 신학철 최고경영자(CEO·부회장) 취임 직후 단행된 조직개편으로 고기능 소재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기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 을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로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신설된 첨단소재사업본부는 기존의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 기초소재 사업본부 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사업부를 통합한 조직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기능 소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제품 중심 조직을 미래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자동차소재와 IT소재, 산업소재 3개 사업부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자동차소재사업부는 EP 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경량화 소재 사업을 맡는다. IT소재 사업부는 급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한다. 산업소재사업부는 전기차 확산 등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양극재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첨단소재사업본부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약 4조7000억 원이다. 본부장은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인 유지영 부사장이 맡는다. 신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소재 분야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며 이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라며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 전지 사업에 이어 제3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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