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간기업과 유통전략 제휴… 다양한 국가에 ‘글로벌 구매채널’ 지속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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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글로벌 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하며 대륙간 상품 소싱 거점이 되는 ‘플랫폼 컴퍼니’(Platform Company)’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와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앞서 1월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의 회원사로 가입하며 유럽과 오세아니아에 상품 수출입의 길을 열었다. 이어 미국과 베트남에도 상품 공급 협약을 체결하며 플랫폼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의 해외진출은 막대한 돈을 들여 현지에 대형마트 점포를 짓는 등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고위험 저수익’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홈플러스는 현지 최대 규모의 유통체인에 상품을 수출하는 소프트웨어 집중형을 통해 ‘저위험 고수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상품 공급 협약을 맺은 빈커머스는 이른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다. 베트남 전역에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소매업체다. 홈플러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홈플러스 점포에서 판매하던 국내 상품을 베트남 최대규모 대형마트인 빈마트를 비롯해 슈퍼마켓·편의점 빈마트 플러스 등 총 1만800여 개 매장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EMD 가입을 시작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글로벌 구매 채널을 지속 확대해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기업#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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