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마는 TV’ 등으로 올레드시장 주도권 강화… “2년간 16조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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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적용 ‘올레드 TV’ 확대
차별화된 제품으로 해외시장 선도 “올레드 매출 비중 40%까지 늘릴 것”

LG는 올해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면서 자동차부품, 로봇,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5세대(5G) 등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들의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하고 자동차부품과 AI, 로봇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자체 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올레드 TV를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3300만 개 화소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8K 올레드 TV’와 화면을 돌돌 말아 넣을 수 있는 ‘롤러블 올레드 TV’ 등 차별화된 제품들을 출시해 글로벌 TV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12월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전의 메카인 경남 창원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완공 목표로 총 60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헤드램프 선도기업인 ZKW를 인수한 이후에는 자동차부품 사업의 시너지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가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에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로봇기업 투자·협업을 통한 차별화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약 16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현재 10%대의 올레드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중국 광저우에 올레드 공장을 증설하고 경기 파주 공장에 플라스틱 올레드 등의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내년까지 올레드 TV 패널 수요가 67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동향 등 대외변수를 면밀히 살피고 신규 고객이 창출되는 시점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및 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해외 생산시설 확대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초석유화학 분야의 고부가 가치 제품인 폴리올레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 등의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집중한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증설을 위해 2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대산공장에도 고강도 경량화 소재 등 미래 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아울러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 등 2023년까지 2조 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주 잔액은 60조 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등 3대 핵심 가치를 통해 5G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조 원 이상 투입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해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편리한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B2B 분야에선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 서비스로 사업 기회 확보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한 정밀측위 기반의 자율주행용 다이내믹맵을 선보이는 동시에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LG전자, LG CNS와 함께 5G 기반 물류로봇 원격 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지위를 확고히 하고 광학솔루션, 자동차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분야에서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자외선(UV) LED의 시장을 확대하고 냉각·가열 기능 구현을 통한 온도 차이로 전력을 생산하는 열전 반도체 등 혁신사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LG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자, 화학, 바이오 등 다양한 이종 사업 간 융복합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유수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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