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차 등 R&D에 45조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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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경영전략 첫 공개
“자율주행-SUV 경쟁력 강화… 2022년 영업이익률 7% 달성”

현대자동차가 향후 5년간 총 45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2022년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9%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현대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초청해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중점 재무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중장기 투자 계획 및 목표 이익률 등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확대 등 상품경쟁력 강화에 30조6000억 원,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약 14조7000억 원을 합해 총 45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연간으로 따지면 평균 9조 원을 R&D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과거 5개년 연평균 투자액이 약 5조7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8% 이상 늘어났다.

상품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2022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은 2013년 9.5%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2.1%까지 낮아졌다. 2013년에 18.6%에 달했다 지난해 1.9%까지 떨어진 ROE도 2022년 9%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투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약 14조∼15조 원 수준의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3∼2017년에는 현대차 순현금자산이 13조7000억 원이었는데, 같은 기간 글로벌 경쟁사 평균이 23조3000억 원이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자신들이 제안한 양사 총 8조3000억 원 규모의 배당 제안 등을 지지해 달라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순현금 자산은 경쟁사 대비 과대한 초과자본 상태라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차#미래차#연구개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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